어떤 마을 - 도종환

감상 2013. 9. 22. 23:33



어떤 마을


사람들이 착하게 사는지 별들이 많이 떴다

개울물 맑게 흐르는 곳에 마을을 이루고

물바가지에 떠담던 접동새소리 별 그림자

그 물로 쌀을 씻어 밥 짓는 냄새 나면

굴뚝 가까이 내려오던

밥티처럼 따스한 별들이 뜬 마을을 지난다


사람들이 순하게 사는지 별들이 참 많이 떴다





아마 중1 교과서에 실렷던 것으로 기억한다.

풍부한 심상만으로도 기억에 남는 그런 시다.

우리 아버지 세대가 이 시를 읽는다면 어린 시절을 추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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